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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: 최근에 봤던 영화들. by Guin


 전에도 언급했었지만 요즘 '씨네타운나인틴'이라는 팟케스트를 듣는지라 소개되는 영화들을 보고있다. 그런데 갑자기 영화의 양이 많아지니까... 일일이 리뷰를 쓰는 것도 귀찮고..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가버려서 이렇게 다 묶어서... 쓰기로 한다.


범죄와의 전쟁.
 너무 강추를 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봤는데, 내 취향은 아니었는지 그닥.. 인상적이지 않았다. 20대 중반의 대학원생인 나보다.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남성들이 볼때 더 격하게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. 최민식님과 하정우님의 연기가 좋았던건 더 할나위 없었지만, 웃기는 조폭이 아닌 진짜 조폭과 대한민국의 (어쩔 수 없는)어두운 면을 보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닥 즐겁지 않았다. 영화 [부당거래]를 볼때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는데,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살짝 더 불편하게 느껴진 이유는 뭔지.


토탈리콜.
 대학교에 들어와서 오히려 영화를 많이 안봤던 거 같다. 자동차 추격씬이나 액션씬들 플러스 미래 도시의 모습들 모두 즐거운 볼거리였던거 같다. (지금의 나는 마치 스파이더맨이라는 영화를 '어메이징 스파이더맨'으로 처음 접한 청소년들..과 같달까?) 어쨌든 나쁘지 않았다. 남자,여자 주인공 모두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점만 빼면 뭐.. [그럭저럭 볼만했다]. 원작이있다는데.. 그걸 찾아볼 열정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음.(아버지랑 같이봤는데, 아버지가 두개의 토탈리콜이라는 영화를 완전 다른 영화로 이해하는걸로 보아 전혀 연관성이 없는거 같기도 하다.)


라이프오브파이.
 와우. 색계를 봤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, 좋았다고 어렴풋이 기억나지만. 이 영화에서 [리안 감독]은 대단했다! 이런 영상미를 만들어낼 줄이야. 거대한 수조에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, 대박! 태평양의 느낌을 70m짜리 수조로 만들어내다니 거장이다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. 거기다가 실제같은 호랑이도.. 엄청난 '스토리텔링'의 승리라고 생각했는데, 나중에 알게 된 엄청난 CG의 향연..을 생각하면 감독은 정말 대단한거 같다. 영화관에서 못 본 것이 정말 아쉬울 다름. 최근 본 영화중에 가장 만족하는 영화이다. 강추-_-b


몽타주.
 정말 보고싶었는데, [상영관이 몇개 없어서] 결국 집에서 보게되었다. 영화는 재미있었다. 반전도 볼만했고. 엄청난 논리적 결함?이 있다지만 끝나고났을 때 생각 없이 오. 재미있었어 하게되는 영화였다. 엄정화님도 연기를 엄청 잘했고. 두번 볼 영화는 아니지만..


26.
 솔직히 기대 없이 봤다. 그래도 이 영화를 한번쯤은 봐야한다는 마음의 부채는 가지고 있었고, 이번 기회에 그 부채를 털어버려서 기쁘다. 원작인 웹툰에 비해 영화의 만듦새의 질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. [웹툰 26]을 보고 느꼈던 분노와 슬픔, 황당함, 미안함의 감정들은 없고 약간의 당황..스러운 감정만 남은 영화였다. 그래도 이 영화가 최초의 크라우드 펀딩 영화인것, 몇년 만에 개봉하게 된 의미있는, 현 정권과 과거 정권에 의미심장한 영화인것, 많이 늦었지만 이 영화가 상영관에 올랐었다는 것 자체로 한국 현대사에 큰 의미를 차지
할 거라고 생각한다. 어쩌면 한 세대 뒤에 교과서에 소개될지도 모르겠다.(그럴거면 좀더 만듦새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 커지는...) 어쨌든, 이 영화가 역사를 잊은채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에게 작더라도.. 한번 멈춰 뒤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길 바래본다.